요즘 블로그 글을 쓸 때 AI를 활용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특히 ChatGPT를 사용하면 글을 훨씬 빠르게 작성할 수 있죠.
하지만 그대로 복사해서 올리면 금방 티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장 구조가 반복되고, 접속어가 비슷하게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항상 무난한 결론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블로그 글 하나 써줘."라는 짧은 프롬프트만 입력했다가 결과물을 보고 아쉬웠던 적이 많았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면서 조금씩 프롬프트를 수정했더니 글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방법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AI 말투를 구체적으로 피하도록 요청하기
"자연스럽게 써줘."라는 한마디만으로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조건을 함께 넣어보세요.
- "또한", "결론적으로", "이러한 점에서" 같은 상투적인 접속어는 사용하지 않기
- 문단 길이를 모두 비슷하게 맞추지 말고 짧은 문단과 긴 문단을 자연스럽게 섞기
- 모든 주제를 억지로 장점과 단점으로 정리하지 말고, 의견이 있다면 분명하게 표현하기
- 이모지나 과도한 볼드체 사용 줄이기
- 리스트도 항상 같은 개수와 같은 길이로 만들지 않기
이런 조건만 추가해도 글의 분위기가 꽤 자연스러워집니다.
2. 내가 직접 쓴 글을 참고 자료로 제공하기
개인적으로 가장 효과를 많이 본 방법입니다.
예전에 작성했던 티스토리 글 2~3개를 함께 넣고 아래처럼 요청합니다.
아래는 내가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문체와 문장 길이, 표현 방식, 글의 흐름을 참고해서 같은 스타일로 새 글을 작성해 주세요.
AI는 작성자의 문체를 어느 정도 분석해 비슷한 분위기의 글을 만들어 줍니다.
물론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평소 사용하는 표현이나 문장 리듬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훨씬 자연스럽게 읽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실제 경험을 추가하기
AI가 작성한 글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적인 설명만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초안을 받은 뒤에는 직접 겪은 경험이나 사용 후기, 시행착오를 꼭 추가해 보세요.
예를 들어,
- 실제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
- 예상과 달랐던 결과
- 직접 해결했던 방법
같은 내용을 한두 문단 정도 넣기만 해도 글의 신뢰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AI에게는 다음과 같이 요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 경험을 추가할 수 있도록 사례가 들어갈 위치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세요.
그 후에는 자신의 경험을 직접 채워 넣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4. 너무 완벽한 문장을 만들려고 하지 않기
사람이 쓴 글은 생각보다 일정하지 않습니다.
짧은 문장이 이어질 때도 있고, 갑자기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새기도 합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흐름이 오히려 읽기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와 같은 조건도 자주 추가합니다.
- 지나치게 교과서처럼 쓰지 않기
- 구어체 표현을 적절히 섞기
- 문단 길이를 다양하게 만들기
- "정리하자면", "요약하면" 같은 기계적인 마무리는 사용하지 않기
이런 작은 차이가 글의 분위기를 크게 바꿔 줍니다.
5. 한 번에 글 전체를 쓰지 말기
의외로 효과가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2,000~3,000자의 글을 한 번에 작성하게 하면 문체가 반복되거나 구조가 비슷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아래처럼 나누어 작성해 보세요.
- 먼저 목차만 작성하기
- 첫 번째 소제목만 작성하기
- 직접 수정하기
- 다음 소제목 작성하기
- 마지막에 전체 흐름만 다듬기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완성된 글의 자연스러움은 확실히 좋아집니다.
6.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 템플릿
아래 템플릿은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주제만 바꿔서 활용하면 대부분의 블로그 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주제]에 대한 블로그 글을 작성해 주세요.
조건
- 자연스러운 존댓말 사용
- "또한", "결론적으로", "이러한 점에서" 같은 상투적인 접속어는 사용하지 않기
- 문단 길이는 다양하게 작성하기
- 교과서처럼 설명하지 말고 실제 블로그 글처럼 작성하기
- 장점과 단점을 억지로 균형 있게 정리하지 않기
- 구어체를 적절히 섞기
- 실제 경험을 추가할 수 있도록 사례가 들어갈 위치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기
- 아래는 내가 작성한 글이니 문체를 참고하기
[샘플 글 붙여넣기]
7. 이미 작성한 글을 자연스럽게 수정하는 프롬프트
초안을 만든 뒤에는 아래 프롬프트도 자주 활용합니다.
아래 글을 의미는 유지하면서 사람이 직접 작성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수정해 주세요.
조건
- 문단 길이를 다양하게 조정하기
- 같은 접속어 반복 금지
- 지나치게 교과서 같은 표현 줄이기
- 읽는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문장 순서 일부 수정하기
- 의미는 변경하지 말 것
이 방법은 ChatGPT뿐 아니라 다른 AI 글쓰기 도구를 사용할 때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마치며
AI는 블로그 글의 초안을 빠르게 만드는 데 정말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초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내 경험과 생각을 한 단계 더 보태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결국 자연스러운 글은 AI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AI가 작성한 초안에 사람의 경험과 판단을 더하면서 완성됩니다.
저 역시 지금은 먼저 AI로 전체 구조를 만든 뒤, 문체를 다듬고 실제 경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한 이후에는 글이 훨씬 자연스럽게 읽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됐습니다.
ChatGPT는 글쓰기를 대신해 주는 도구라기보다, 더 빠르게 좋은 글을 완성하도록 도와주는 파트너에 가깝습니다. 그 점만 기억해도 AI를 훨씬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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